2021.07.13. 성남 분당 오리역 석잔 방문.
몇 달전부터 방문하고 싶었던 석잔.
꾹 참고 석잔 먹으면 힘든 일도 사라지지만 힘들게 한 사람에게 전화하고 있을지도.
패기롭게 매운오징어와 감자채전을 주문.
참치,마요네즈,옥수수콘,파슬리,후추등이 들어간 기본찬. 달랑 나와서 심플하지만 우리같은 사람들은 메인메뉴가 나오기 전에 소주 한 병 호로록 마시기에 나쁘지 않다.
사장님이 집사이신 것 같다. 같은 캔따개 셔틀 동지로써 반가웠다.
감자채전(11000원). 가격대비 퀄리티가 훌륭하다. 예전에 방문했던 블로그를 찾아보니 전보다 가격이 내린 것 같다. 진정한 겉바속촉을 느낄 수 있으며 내어진 케챱, 간장소스 둘 다 어울린다.
매운오징어 소(22000원). 매운 단계 조절은 안 되는 메뉴다. 사장님 왈 천천히 먹으면 양념이 오징어에 더 깊이 베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하신다. 하지만 본인같은 돼지놈들은 양념따위 베든 말든 빠르게 흡입하였다. 오징어만 먹으면 매울 수 있으나 같이 내어주신 김, 콩나물과 같이 먹으면 매운맛이 적당히 중화되면서 술 안주로 딱이다. 매운오징어에는 무채와 미나리가 같이 볶아져서 나오는데 식감과 향을 둘 다 만족 시켜준다. 그래도 본인은 매운맛이 느껴져서 땀을 좀 흘리며 먹었다. 신라면보다는 더 많이 매운 맛이다.
이 두 메뉴의 조화가 좋다. 잘 시켰고 잘 먹었다.
이 집은 메뉴자체가 적다. 그만큼 메뉴에 자신이 있으신 것 같다. 두 가지 메뉴만 먹어봤지만 충분히 자신이 있으실만 하다고 느꼈다.
다른 술집에서 어설픈 볶음이나 튀김을 먹을바에 여기와서 먹는 게 더 낫겠다 생각했다.
다음에 다시 방문하여 못 먹어본 육전과 다른 메뉴를 먹어보고 싶다. 끝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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